내가 집에서 굿즈를 직접 만드는 이유
마이크로 소상공인 일러스트레이터, 집에서 직접 하나하나 만드는 이유
“헐…그걸 집에서 만들어? 왜?”
“저걸 어느세월에 하나하나 만들고있어…”
전 집에서 웬만하면 만들 수 있는 굿즈는 다 만들어보는데요, 보통 집에서 만든다고하면 저런 반응이죠 ㅋㅋ 한번은 엄마랑 통화하는데 엄마가 조카한테 “야 니네 고모 저거 언제 다 만든다니” 라고 했다면서 초딩 3학년 조카랑 둘이 누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그런 얘기 했었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렇게 집에서 하나하나 만드는 이유가 있는데요,
소량 제작 - Made to order
말 그대로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들어온 것만 만드는거죠. 재고 부담 0 입니다. 이제 세상이 정말 많이 좋아져서 뭐든 소량 제작이 가능하기도 한데요, 그래도 품목당 최소 50개는 만들어야하는거에요.. ㅠ 누군가에게는 그 50개가 하룻밤 사이에 팔리는 수준이겠지만 저같이 시작한지 얼마 안된 마이크로 소상공인에게는 한두개 팔리고 안팔리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 수량이거든요.
시장 테스트
저처럼 이렇게 시작한지 얼마 안됐거나 막 시작하는 경우엔 마켓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가 많은지 정말 감이 안잡혀요. 저는 그나마 인스타도 열심히 하고 하는데 이게 팔로워 숫자와 판매는 절대 정비례가 아니더라구요.
실제로 작년 겨울에 만든 스티커들이 있는데 정말 두세개 팔리고 안팔리고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ㅋㅋㅋ 그나마 협찬 받아서 공짜로 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스티커 40장 넘게 고대로 쌓여있는 것 보면 속상해요.그래서 업체에 50개씩 맡기기 전에 먼저 어떤 디자인이 인기가 있는지 테스트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Etsy 에서 판매중인 스티커 종류가 25종류 정도 (더 많을수도..? 안세어봐서 모르겠어요~ ㅋㅋ) 되는데요, 이중에서도 항상 팔리는 것들만 팔리더라구요. 그래서 이중에서 특히 잘팔리는 디자인 세가지 골라서 이번에 큰맘 먹고 업체에 맡겼습니다.
재질 및 디자인 내가 하고싶은대로!
집에서 제가 만들면 가장 좋은 점은 역시 내가 하고싶은 것 다 해볼 수 있다는거죠!
요기 얼마전에 만든 아코디언북 진을 예로 들어볼께요.
요렇게 세트로 케이스에 아코디언북, 무테 스티커 세트로 만들었는데요, 이 아코디언북 같은 경우는 프린트를 이렇게 해주는 곳이 거의 없어요 ㅠ 해준다고해도 정말 완전 대량 - 500개 1,000개 수준이구요. 거기에 저렇게 케이스요? ㅋㅋㅋㅋ 말도 안됩니다.. 제가 만들 수량으로는 아무도 안만들어줘요. 그래서 집에서 전 만들었습니다. 케이스부터 아코디언북, 스티커 전부요.

Bon Voyage Accordion Book 이건 요즘 디자인 중인 노트패드에요.
업체에서 노트패드를 만들려면 거의 정해진 종이 종류 한가지에 디자인도 한권당 이미지 한개 반복이거든요. 근데 전 또 굳이 한권에 이미지 한개가 반복되는게 싫은거에요. 그래서 집에서 만들기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내지 종이도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면서 골랐구요, 커버 종이도 텍스쳐 있는 고급스런 종이에요. 소량으로 50권 100권 제작으로는 절대 업체에서 해주지 않는 스펙이죠.

Notepad
물론 집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만들려면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이것저것 장비도 갖춰야하구요.
그래도 롱텀으로 보고 브랜드를 키워 나가는데는 하나하나 이렇게 직접 테스트해보고 특별한 디자인도 만들어보고 하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고 부담 위험도 없구요!!
그럼 저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사부작사부작 집에서 만드는 굿즈 이야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