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뭔가 항상 집에서 꼼지락꼼지락 거리는걸 좋아했었어요. ㅋㅋㅋ 대학 다닐 때도, 대학원 다닐 때도 남들 다 학교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할 때 전 무조건 집이었죠. 머나먼 옛날 대학다닐 때 썼던 엡손 프린터에 천 집어넣어서 프린트하고, 한지 넣어서 프린트하고 그랬던 가닥에 지금도 어떻게하면 프린터를 200프로 활용해볼까 늘 고민하거든요 ㅋㅋ 그렇다고 모든 굿즈를 집에서 만들 수 있는건 아니에요. (슬프지만 ㅠㅠㅠ)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데로 마테나 포스트잇 스타일의 메모지는 일단 불가능하구요.. 음 또 뭐가 있죠..
그럼 굿즈 비지니스를 시작할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트 프린트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아트 프린트가 있어요. 이건 제일 쉽죠~! 그냥 그려둔 그림을 시중에 나와있는 액자 사이즈에 맞게 그림 사이즈만 조절하면 되거든요. 작게는 4x6 부터 크게는 8x10, 혹은 그보다 더 큰 사이즈까지도 많이 판매가 되고있어요. 이렇게 사이즈 조절한 이미지를 이미지 전용 프린트 용지 (Epson Ultra Premium Matte, Legacy 등) 에 프린트하면 원본하고 구별이 힘들정도로 프린트가 잘나옵니다~ 이런 프린트는 일반 엽서에 비해서 가격도 훨씬 높게 받을 수 있구요.
그리팅 카드 (Greeting card)
그리팅 카드 역시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굿즈 중에 하나에요. 생일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발렌타인 카드, 땡큐 카드 등등 정말 종류가 많아요. 이런 카드도 집에서 프린터, 종이만 있으면 되니까 만들기 정말 쉽죠! 종이도 카드용으로 미리 접히는 부분을 스코링 해둔 종이도 있구요, 아니면 내가 직접 스코링 해도 되구요. 대신 카드는 종이가 좀 두꺼워야하니까 너무 저렴이 프린터 ($100대)는 프린트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노트패드 (메모패드)
노트패드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약간의 노가다가 들어가긴 하지만 업체에서 절대 안해주는 디자인으로, 예를들어 페이지마다 디자인이 다르다든지 ㅋㅋㅋ 아니면 고급스러운 내지에 프린트를 한다든지, 커버를 멋있게 만들어준다든지, 원하는대로 커스텀을 할 수 있어요. 핸드메이드의 최고 장점이죠. 최근에 노트패드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려두었으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스티커
스티커는 프린터 외에 커팅 기계가 있어야해서 살짝 난이도가 올라가긴 하지만 커팅 기계는 제가 운영하는 엣시샵에 굿즈 종류가 훅 올라가게 된 일등 공신이에요. 2020년에 엣시를 오픈하고 스티커를 몇종류 만들었었는데요, 그 땐 크리컷 (커팅 기계)이 없어서 업체에 맡겨서 개당 100갠가 했었거든요..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ㅋㅋㅋ 그땐 막 시작해서 감도 없었고, 또 어떤 디자인이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많이 하면 더 싸니까 많이 해서 벌어진 참극이죠. 어쨌든 커팅 기계에 처음 익숙해지고 배우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하루-이틀??), 그 후엔 정말 하고싶은 것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리고 프린트해서 커팅 기계로 보내주면 업체에서 만든거랑 똑같은 스티커가 만들어져요 :)공책
전 이건 시험만 해보고 아직 만들어보진 않았는데요, 공책도 만들 수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실 바인딩 공책에 로망이 좀 있는데요 ㅋㅋ 어떤 분이 재봉틀로 집에서 노트 만드는 영상 보고 저도 집에 있는 재봉틀 꺼내서 시험삼아 해봤거든요? 정말 되더라구요 ㅋㅋ 이제 작두도 있겠다 바쁜일이 지나면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종이 오너먼트 (ornament), 기프트 태그
이건 제가 생각만 하고 만들어보진 않았는데요, 두꺼운 종이에 프린트하고 커팅한 후에 예쁜 리본이나 끈을 달면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용 오너먼트나 기프트 태그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었어요. 아직까지 실천은 안해봤는데 이것도 조만간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북마크
북마크 누가 써- 했었는데 이게 은근 수요가 있나봐요. 기본적으로 안만드는 작가님들이 없더라구요. 북마크도 종이만 좀 두껍거나, 아님 코팅 해서 윗부분에 구멍 뚫고 끈이나 리본 끼워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트 프린트와 그리팅 카드에 이어서 만드는 난이도 0이네요 😉
종이랑 프린터,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로 커팅 기계가 있으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굿즈들이 정말 많아요. 이렇게 직접 하나하나 만들면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고, 소량으로 마켓 테스트도 해볼 수 있고, 재고 걱정도 없고 저같은 초보 사장에게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종이로만 만들 수 있는 굿즈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난이도가 살짝 높은, 하지만 여전히 집에서 사부작거리면서 만들 수 있는 굿즈들에 대해서 알아볼께요.